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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임재 안으로

인간의 통치(2)

 

영원의 세대 동안의 인간의 통치

 

인간의 날(Man’s Day)이 끝나는 시점, 즉 밀레니엄(천년왕국)이 시작되기 직전에 이 지구의 정부(통치 체제)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밀레니엄이 끝나는 시점, 즉 영원의 세대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우주의 정부에 (성격은 다르지만)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이 두 시기에 일어날 변화에 모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다.

 

성경은 밀레니엄 동안 지구의 정부에서 인간이 맡을 역할에 대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성경 전체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밀레니엄을 넘어설 때, 성경은 하나님의 우주적 정부 내에서 인간이 차지하게 될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밀레니엄 이후의 하나님 왕국 내의 통치에 관해서는 성경에 오직 몇 가지 간략한 진술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간략한 진술들 안에서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한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그것이 밀레니엄 동안에는 단지 펼쳐지기 시작할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줄 만큼 충분한 내용이 계시되어 있다.

 

하나님의 왕국 내에서 우주의 통치에 관해 성경 전체에 계시된 바를 살펴보면, 사람은 오직 한 가지 결론에만 도달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실제로는 가까운 목적과 먼 목적 둘 다를 염두에 두셨다는 것이다. 가까운 목적은 이 지구의 통치와 관련이 있었고, 먼 목적은 우주의 통치와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밀레니엄은 인간이 자신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며 권세와 권위를 행사하게 될 끝없는 세대들의 시작에 불과하다.

 

밀레니엄 동안 그리스도께서는 그분 자체의 왕좌에 앉아 이 지구를 다스릴 것이며, 다른 이들은 왕좌에 올라 그분과 함께 공동 상속자로서 다스릴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그분의 공동 상속자들은 무질서로부터 질서를 이끌어내기 위해 철장으로 다스리며 1,000년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일단 완전한 질서가 회복되면, 왕국은 다시 아버지께 넘겨질 것이다. 그 결과로 다가올 모든 세대 동안 우주의 정부와 관련된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고린도전서 15:24-28). 이전에 아들의 통제 아래 두었던 왕국의 그 부분이 다시 아버지께 넘겨질 때, ‘주의 날(the Day of the Lord)’은 끝나고 ‘하나님의 날(the Day of God)’이 시작될 것이다. 그 시기에 현재의 하늘과 땅은 멸망할 것이며, 새 하늘과 새 땅이 존재 안으로 들어올(창조될) 것이다.

 

(‘하늘’은 은하계나 우주 전체가 아니라, 이 지구 및 왕국과 연관된 하늘의 부분을 가리키는 것일 것이다. 하늘과 땅 둘 다의 멸망을 개괄하는 성경 구절[벧후 3:10-12]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태양을 신성(nova)으로 폭발하게 하심으로써 성취될 수도 있다. 그때에는 더 이상 태양이 필요 없게 될 것임에 주목하라 [요한계시록 21:22-25].)

 

새 하늘과 새 땅이 존재 안으로 들어온 후에(베드로후서 3:13; 요한계시록 21:1),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그분 왕좌의 위치를 옮기실 것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왕좌는 현재의 이 지구 북쪽에 있는 우주의 가장 북쪽 지점에 위치해 있다(이사야 14:13). 하나님의 왕좌는 밀레니엄 동안에는 이 장소에 머물 것이다. 하지만 영원의 세대 동안에는 하나님의 왕좌가 새 땅의 수도가 될 새 예루살렘에 위치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왕좌가 이 새로운 지역에 있을 뿐만 아니라, 아들도 그분의 아버지와 함께 이 왕좌에 앉으실 것이다. 이 시기에 하나님의 왕좌는 구체적으로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라고 불릴 것이다(요한계시록 21:3-5; 22:1, 3).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북극 먼 곳에 있는 그분의 왕좌로부터 우주를 다스리시지만, 언젠가는 새 예루살렘에 있는 그분의 왕좌로부터 우주를 다스리실 것이다. 이것은 밀레니엄 끝에 일어날 변화이며, 그 시점부터 영원의 세대 전반에 걸쳐 존재할 변화이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왕국의 전반적인 범위를 살펴볼 때, 이 지구는 그 왕국에 있는 수많은 지방(주) 중 단지 하나의 지방에 불과하다는 명확한 추론이 가능하다. 이 왕국에서 하나님의 통치는 우주의 모든 은하계로 확장된다. 그리고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지구와 유사한 무수한 지방들이 우주 다른 곳, 즉 외견상 모든 은하계에 존재한다 (시편 103:19-22).

 

성경은 욥기에서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정부의 이러한 단면에 대한 언뜻 한 자락의 모습을 제공한다. 욥기 1:6과 2:1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경우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주님 앞에 자신들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탄도 ‘그들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탄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들 가운데’ 나타난다는 것은 그들과의 동등함을 보여준다(모든 천사는 하나님의 특별하고 개별적인 창조 활동으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들’이다). 사탄은 하나님의 왕국 중 한 지방(지구)을 다스리는 메시아적 천사였으며, 이에 따라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하게 논리적인 결론은 다른 하나님의 아들들 역시 하나님의 왕국에 있는 다른 지방들(다른 세상들)을 다스리는 메시아적 천사들이었다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남은 외견상 자신들의 왕국 내 지방과 관련된 보고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예정된 간격으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타났던, 이 메시아적 천사들의 의회(congresses)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모임은 우주의 가장 북쪽 지점에 있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 위치한, ‘북극 집회의 산[북쪽의 가장 먼 부분에 있는 산에서의 집회 장소]’(이사야 14:13)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성경에서 ‘산’은 왕국을 의미한다(이사야 2:2-4; 다니엘 2:35, 44, 45). 따라서 이사야 14:13의 ‘집회의 산’이라는 표현이 주는 생각은, 메시아적 천사들이 우주의 가장 북쪽 지점에 있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의 왕국 내에 있는 자신들의 지방에서의 활동에 관한 보고를 제출하기 위해 [소집된] 집회 장소라는 것이다.

 

지구는 중간 크기의 별인 우리의 태양 주위를 도는 9개의 행성 중 하나이며 (또는 변하는 천문학적 발견과 견해에 따라 8개에서 10개의 행성), 우리의 은하계에만 그와 같은 별(태양)이 2,000억에서 4,000억 개가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어떤 것은 훨씬 더 크고, 어떤 것은 훨씬 더 작다. 지구에서 우리 태양계 외부의 가장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는 4.33 광년이며, 우리 은하에서 가장 먼 별까지의 거리는 수만 광년이다.

 

우리 은하를 가로지르는 지름은 10만 광년이며,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까지의 거리는 200만에서 250만 광년 사이이다. 그 너머로, 인간은 망원경을 통해 이 은하로부터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별들에 도달하여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로, 대략 6조 마일이다).

 

성경에 계시된 바와 같이 우주에 대한 하나님의 정부라는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많은 천문학자가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연구하면서 우리의 은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주목하는 것은 흥미롭다.

 

오늘날 과학계의 천문학자들은 인간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의 은하계 안에 우리의 태양계와 유사한 수많은 태양계(행성들이 주위를 돌고 있는 다른 별들[태양들])가 존재함을 보고 알 수 있는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정 더 가까운 별들 주위를 도는 행성들을 이제 볼 수 있으며, 천문학자들이 확증할 수 있는 바에 따르면, 그들은 우리 은하계 하나에만 수십억 개의 유사한 태양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물질적 우주에는 우리의 태양계와 유사한 태양계들이 발견된 다른 은하들이 분명히 수십억 개 존재한다. 그리고 이 연구 분야 전체가 오늘날 천문학 연구의 주요 분야가 되었다. 사람이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든 간에,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우주의 광대함은 압도적이다.

 

다윗은 그의 시대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단 하나의 은하 중 오직 작은 부분만을 볼 수 있었고 (육안으로는 극히 미미한 부분만 보이며, 한 번에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약 2,000개를 넘지 않는다—이는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총 수량의 대략 50만 분의 1이며, 이 은하 하나에만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총 수량의 대략 1억 분의 1에서 2억 분의 1 사이다), 다음과 같이 선포할 수 있었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시편 8:3, 4).

 

오늘날 인간은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며 다윗이 육안으로 볼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너머에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지만, 그 역시 이와 유사한 생각으로 응답하며 동일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다윗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었고, 그 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일하며 영원토록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손으로 만드신 작품들을 통치(도미니언)하도록 창조하신 바로 그 존재이다(시편 8:6).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 속에서 인간의 위치

 

시편 8편은 그 궁극적인 범위에 있어서 하늘들 너머에 있는 통치권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다가올 시대 동안 그러한 통치권은 필연적으로 지구에 국한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영원의 세대 동안에는, 인간에 의해 행사되는 통치권이 하늘들로도 확장될 것이다.

 

인간이 없다면 지구는 하나님의 왕국에서 메시아적 천사에 의해 통치되는 수많은 지방 중 또 다른 하나의 지방에 불과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인간의 창조가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인간의 창조는 저울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는데, 왜냐하면 인간의 창조 이후에 지구는 은하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소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이유는 명백하다. 인간의 창조는 이 지구에 특유한 것이며, 인간은 하나님의 손으로 만드신 작품들을 통치하려는 구체적인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다. 우주 전반의 통치권은 천사들에 의해 행사되고 있으나, 천사들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지 않았다.

 

인간은 ‘천사들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을 받았는데, 왜냐하면 인간은 천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통치권을 소유하도록 창조되었으나, 창조 이후에 인간이 그것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오늘날까지도 그것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도 그분의 영광을 떠나 이 땅에 나타나셨을 때 인간과 동일한 위치, 즉 "천사들보다 조금 못하게" 되셨다(히브리서 2:7, 9).

 

그러나 그러한 상황은 밀레니엄이 시작될 때 바뀔 것이며, 영원의 세대가 시작될 때 또 다른 방식으로 다시 바뀔 것이다. 밀레니엄이 시작될 때, 인간은 한 지방을 통치하던 천사들을 대체할 것이며, 인간이 그들을 대신하여 통치할 것이다.

 

그러나 영원의 세대 동안에는 인간이 사탄과 그의 천사들이 통치하던 지방에서처럼 다른 지방에 있는 천사들을 반드시 대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탄과 그의 천사들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는 죄로 인해 야기된 것이며, 우주의 다른 어떤 지방에 죄가 들어왔다는 기록이나 암시는 없다). 그날에 인간은 아마도 하나님 아래에서 지방 총독들(provincial governors) 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생각은 고린도전서 6:3에 나오는 바울의 질문인 “우리가 천사를 판단[통치 (고린도전서 6:2)]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와 완벽하게 일치할 것이다. 또한, 인간은 새로운 세상들이나 통치자가 없는 세상들을 다스리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그저 그 내용을 들은 바가 없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그분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하셨을 때, 인간을 향한 즉각적인 계획은 이 지구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인간이 밀레니엄 이후에 우주 정부의 행정과 관련된 왕좌로부터 그리스도와 함께 왕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창조 활동에 완전히 새로운 빛이 비추어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던 그 당시에, 그분의 피조물뿐만 아니라 지구를 향해서도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음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원대한 계획들은 죄가 들어왔던 그 한 지방에 완전한 질서가 회복되고, 새 땅이 존재 안으로 들어오며, 새 땅의 수도인 새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우주적인 권세가 발산될 때에만 비로소 실현될 것이다.